결혼 준비 중 예랑이와 내가 살 가장 중요한 우리집!!을 계약하러 돌아다녔다. 예랑이에게는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어서, 애기 1명만 있어도 서울(강남은 어렵지만 강북은 충분히 가능!)에 청약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청약 점수(특공)를 이미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매매 대신, 전세나 반전세로 집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서울 아파트 값이 오르든 내리든, 집을 매수할 능력만 되면 매수하는게 낫다는 주의였으므로(왜냐면, 집값이 내리면 그냥 거주를 하거나 매매하면 되지만, 집값이 오르면 집을 살 수도 없고 거주 조차 못하게 되므로...), 특공 자격이 없었으면 바로 매수를 했을 듯 하다!
대신 친동생은, 나의 결혼을 계기로, 나와 동생이 함께 전세로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는 아니지만) 대단지 브랜드 오피스텔 투룸을 바로 매수하였고, 매수 후 다행히 집값이 상당히 올라서(계약 후 3달만에 1억이 오름...), 역시 매수하길 잘했구나 싶었다. 전세로 거주하던 지난 4년동안 이 오피스텔 가격이 꾸준히 오르는걸 봐왔고, 투룸이상은 오피스텔이라도 지속하여 거주하기가 괜찮기 때문에, 아파트와 함께 시세가 같이 오를 거라는 나의 예상이 다행히 맞아떨어졌다.
지금은 임대차3법이 초래한 극심한 전세난 상태였고, 임대차3법이 없어지거나 집주인 실거주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전세난은 향후 최소 2년은 지속될 거라고 생각해서, 결혼식이 내년 7월이지만, 최대한 빨리 전세집을 구하기로 하였다.
네이버 부동산을 뒤지고 뒤져서, 원하는 조건(강남과 광화문으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방 2개 이상에, 주차가 쉽고, 6억 이하인 곳!)에 만족하는 물건들을 찾고, 엑셀로 연락해볼 리스트를 만들었다. 역시 전세난 답게 매물이 매우 없었고, 가격이 2~3달만에 1~2억 정도 오른 듯 했다. 그나마 있는 매물들도 중복 매물인듯한(층수, 입주 조건, 크기 등이 동일해서 동일 매물인 것으로 의심되는 것들) 물건들이 많아서, 참 찾기가 힘들었다. 부동산에 전화해보면 이미 계약되었다고 하거나, 전화해봐야지 하고 다시 조회해보면, 물건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었다 ㅠ.ㅠ
이번 전세집을 찾을 때, 총 3군데 집을 돌아보았는데, 먼저 방문했던 곳은, 현재 입주중인 작은 규모의 아파트였다.
이 집은 전세 가격이 4억대로 비교적 싸고, 주차도 쉬웠으며, 방도 2개 이상이었고, 새로 지은 아파트 답게 시설도 좋았지만,
역까지의 거리가 너무 멀고(도보 15분 이상), 주변 환경이 썩 좋지가 않아서(요상한 술집들이 주변에..ㅜㅜ), 밤에 돌아다니기가 무서울 것 같았고, 무엇보다도 방 구조가 너무 이상했다. 뭔가 정사각형 반듯한 구조가 아닌, 삐뚤빼뚤한 다각형 구조에, 방 크기와 화장실 크기가 너무너무 작다 싶은 정도여서, 조그만 침대만 놓아도 방이 꽉찰거 같은 느낌이었다... 새아파트인데, 왜이렇게 방을 만들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ㅠㅠ 세탁기 놓는 자리라고 설명해주긴 하는데, 내가 보기엔 세탁기가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크기의 공간이었고, 시설이 좋더라도, 살기는 많이 불편하겠다 싶은 곳이었다.
그리하여 첫번째 본 집은 이런저런 이유로 패스!
두번째 집은, 서울숲 근처 빌라였는데, 주변 환경이 너무너무너무! 안좋고 ㅠㅠ 엘리베이터가 없고.. 이중 주차되는 곳이며, 집 안 컨디션도 너무 좋지 않아서, 집을 보고 나오자마자 바로 패스하였다..ㅠ.ㅠ
세번째 집은, 예랑이와 같이 평일 오후에 보러간 집이었는데, 우리가 원한 모든 조건을 만족하였고, 수리가 잘 되어 있어서, 내부 컨디션이 넘나 마음에 들었다. 주변 환경도 아파트로 둘러싸여 주거벨트라인을 이루는 곳이어서, 마음에 들었고, 역까지도 도보 5분 정도로 가까웠으며, 방도 크고, 주차도 괜찮고, 전세 가격도 적당하여 마음에 들었다!
집을 보고나서 주인에게 바로 가계약금을 보냈고, 현재 본계약까지 체결하여, 우리의 전세집 구하기도 극심한 전세난 속이었지만 ㅠ.ㅠ 이렇게 잘 마무리 되었다!!
가계약금까지 보낸 다음, 동네 주변을 산책하다가, 예랑이와 함께 왕십리역 주변의 리얼 파스타에서 저녁을 맛있게 먹고 왔당!

대학교 주변 상권이라 그런지 음식 가격이 매우 쌌다!! 파스타가 7~8천원 밖에 안했는데, 맛도 있었다! 왕십리로 새로 이사오게 되면, 예랑이와 함께 왕십리 맛집을 다녀봐야 겠다^^
'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혼준비] 신라호텔 프로포즈! (2020.12.15-16) (0) | 2021.01.31 |
---|---|
[결혼준비] 쥬드 주얼리 예물 수령 (2021.01.30) (0) | 2021.01.31 |
[결혼준비] 혼수 투어 - 예물/한복 (2020.11.21) (0) | 2020.12.17 |
[결혼준비] 웨딩홀 투어(2020.11.14) (2) | 2020.11.21 |
[결혼준비] 웨딩 플래너 상담 후기(베리굿 웨딩) (2) | 2020.11.08 |